LGU+ “MNO→알뜰폰 이동, 경쟁사 고객 유치로 만회”
2021.06.03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MVNO(알뜰폰)로 이탈하는 현상이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중소사업자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면, 전사 차원에서는 이익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LG유플러스는 MVNO 중소사업자들과의 협력 방안을 소개하는 ‘U+알뜰폰 파트너스 2.0’ 온라인 간담회를 3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LG유플러스 MVNO 부문 및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U+알뜰폰 파트너스란 LG유플러스 망 이용 알뜰폰 중소사업자들을 일컫는다. LG유플러스는 1.0은 중소사업자 위주였지만, 2.0에서는 고객 중심 혜택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강진욱 MVNO사업담당은 “2019년 9월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위해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판매 증진을 위한 영업, 인프라,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파트너 누적 가입자가 2배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에 U+알뜰폰 파트너들의 상품에 가입한 이동통신 소비자는 3만8000명이었지만, 지난 1분기 7만3000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누적 가입자 수가 772만 명에서 610만 명으로 역성장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성과다.
이와 관련해 U+알뜰폰 파트너스 소속인 인스코비 김도형 전무는 “통신사가 가진 채널과 거점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적극 개방한 것이 가장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며 “LG유플러스 소매직영점에서 CS를 대신하고, 편의점 제휴 확대와 셀프개통 지원 등으로 온라인판매가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큰사람커넥트 박장희 상무는 “LG유플러스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경쟁 상황 등 자료를 제공해주고 최근 제휴 영역을 넓혔다”며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제휴 편의점을 통한 유심 판매가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마텔 고명수 대표는 “전국 편의점 제휴처 유심 판매는 배송 기다리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며 “이로 인해 자급제 단말기 판매가 크게 증가 중인 상황에서 U+알뜰폰 파트너들이 급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사업자뿐 아니라 고객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U+알뜰폰 파트너스 2.0은 ▲고객 중심 상품 혁신 ▲편의성 개선 ▲사업자 경쟁력 강화로 세분화된다.
고객 혜택 분야에서는 가입자들의 요금 구간별로 10GB~150GB 데이터를 2년 간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제휴카드 이용 시 월 8300원 추가 할인, 유무선 결합 및 IoT 요금제 등 고객 니즈에 맞춘 요금제 풀도 넓힌다.
편의성 개선책으로는 유심 판매 제휴 편의점 5만 곳으로 확대, 셀프 개통 지원, U+알뜰폰 파트너스 웹사이트 개편 등이 있다. CS를 지원하는 LG유플러스 소매점도 기존 190곳에서 500여 곳으로 늘린다.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들을 위한 지원도 커진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지원을 300대에서 1000대로 확대한다. 망 이용대가도 추가 인하할 예정이다.
간담회가 종료된 뒤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다음은 이날 LG유플러스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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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 http://www.ekore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088